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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Duomo, milano



2006/10/08 15:10 2006/10/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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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Piazza del Duomo,Milano



2006/09/26 15:08 2006/09/26 15:08

20050617 Milano

zk's travels 2006/07/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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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이 너무 심해 잠을 설쳤다. 어느새 배는 익숙한 Bari항에 닿고 있다. 짐을 챙겨 항구로 나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중국애들 무더기가 20 € 로 쇼부보고 택시를 탄다. 내심 기대에 나도 흥정해 보았으나 15 € 밑으로는 절대 안된단다. 내가 임마 기차역에서 여까지 와봤는데 무슨 15 € 냐.
하는수없이 만원 버스에 끼어서 역으로 향한다. 사람이 너무많아서 요금을 낼래야 낼수가 없었다.


1시간후에나 있다는 Milano행 Eurostar. 예약을 마친후 pizzeria에 들러 pizza와 becks로 아침을 해결한다.
Milano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패션의 중심. 쌍큼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거니는 거리. 머릿속에 대충 도시의 모습을 그려본다.
이생각 저생각을 하다 기차를 집어탔는데 목감기가 오늘 절정인듯 하다. 금연칸으로 옮길까...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목이 부었나본데 도착지에 닿자마자 약국부터 들러야 겠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중 Ancona를 지나고있다. 4시간여쯤 지났을까. 우측으로는 백사장과 휴양객들이 보인다. 정동진을 연상시키듯 해안가에 인접한 철로를 달린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신비로운 빛깔의 바다. 물이 깊지 않은듯 유독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눈에 많이 띈다. 한가로운 풍경에 잠시 눈을 맞춰본다.


오랜시간의 항해에 이은 기차이동. 당연히 심심하다.
다빈치코드를 종이에뭍은 잉크까지 느꼈음에도 1권은 끝이 나있다. 누군가 2권을 들고 나타나면 내 성심성의를 다해 좋은 여행벗이 되어줄 용의가 가슴속에서 용솟음친다. 앞에앉은 녀석에게 말을 걸어볼까.
이태리 남잔데 얼굴은 순박하고 눈은 세상에서 제일착하게 생겼다.
1차시도. 이태리어로 대답한다. 그래 안녕. 나도 니가 남자라서 좀 그렇다.


뱃속에서 신호가 온다. 여행나와서 처음 설사의 곤혹을 치른다. 어젯밤에 먹은 샌드위치와 아침에 먹은 맥주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다행이 가방속에 G양이 보내준 상비약이 있다. 이렇게 고마울때가.


몸이 안좋아 한참을 졸고있는데 눈앞에 이태리 여신이 나타났다.
날씬한 체형에 엄청난 볼륨감. 과감한 노출.
보통 여행객들이 이쁜데, 얘는 현지인같다. 휴대폰으로 연신 떠드는데, 나는 지금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태리어를 배우지 않은것을 후회하고있다.
옆에앉은 지친구랑 한참 떠들다가 이내 내려버렸다.
얘들아 나 지금 이태리어 습득 중인데.....


어디서 묵을까 요리조리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예약비까지 받아먹은 ESI역시 연착이다. Italy 만세. 역에서 얻은 호스텔 안내지를보고 전화를 건다.
50cent를 전화기께서 쳐 드신다. 이젠 익숙하다.
열쇠두개로 동전꺼내보려 쇼를 해보지만, 왠지 집시로 보일까봐 참는다. 근처의 전화기들을 고르고 고른끝에 통화에 성공한다.
공중전화 관리 plz. 다행히 방은 쒜리비어있는듯 언능오랜다.
약국에 들러 아스피린과 비타민을 사들고 전철에 올랐다.


지하철로 이동한 호스텔은 북미에서 온듯 보이는 여행객들이 한트럭 보인다.
여행 처음에는 눈크고 코오똑하고 키큰 서양인들이 다 거기서 거기인듯 보였지만 이제 대충 싸이즈가 나오고있다.
특히 북미애들은 옷차림에서 유독 여행객임이 티난다. 웃통까는것 까진 좋은데 맨발로는 좀 안다녔으면 좋겠다. 자연인은 자연속에서나...
정원에는 한국사람틱한 사람도 몇몇 보인다. 한국애들은 쇼핑온앤지 여행온앤지 정말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수있다.
여기까지 쇼핑와서 호스텔에 묶다니. 아이러니다.


체크인을 하며 한국인들이 많냐고 물었다. 다름아닌 다빈치코드2때문이었고, 메모판을 알려줘서 "다빈치코드2 있으신분 메모남겨주세요" 라고 큼지막하게 써놨다. 긴시간을 메우기엔 영문판도 괜찮았을것 같았지만, 님도보고 뽕도따고 한국에 돌아가서 다시만날것을 기대해 본다.
짐을 풀고 있는데 같은방의 아일랜드 아저씨가 여권을 봤다며 한국을 안다고 말을 건넨다. 김치도 먹어봤데나... 밖에나와서 한국을 안다는 소리를 일반인에게는 처음 듣는다. 나도 아일랜드 가보고 싶어요 아저씨.


배위에서의 하루, 오늘 오전까지 제대로 식사를 못했더니 눈에 뵈는게 없더라.
일단 생각나는건 Duomo광장. 아무생각없이 이동해서 넓은 광장에서 가장큰 식당을 찾아 들어간다.
연어.새우.창세치.피자에 Italian liquor와 콜라를 곁들여 이걸 내가 다 먹었나 싶을 정도로 게걸스럽게 먹어 치운다.
궁금해서 마셔본 술은 Black Russian 향이 난다. 제대로 배가 부른만큼 가격도 제대로 나왔다. zk가문 가훈 '먹는데 돈아끼지말라'를 실천해서 뿌듯하다.


광장 근처는 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옷가게가 즐비하다. 오픈된 백화점의 느낌이랄까. 명동거리같은 느낌의 옷가게들. 다른점이 있다면 역시 간판이다.
오래된 유럽 도시의 전형적인 특징. 언밸런스한 간판이 법적으로 금지되어있는지, 간판이 매우 소박하게. 어찌보면 고급스럽게 건물과 조화를 이루며 크게 튀지고 알아볼수 있을 텍스트 정도가 전부이다. 바꿔서 생각해보면 정신없이 휘황찬란한 서울의 네온싸인이 이들의 시선엔 매우 독특하고 이채롭게 보일수 있을것 같다.





모노포드로 힘겹게 밤거리를 담고 있는데 익숙한 로고가 보인다. mbc촬영팀. 육중한 삼각대를 빌리고 싶고나. 한편 sbs형들이 생각난다. 함께했다면, 터키 어디선가 수블라키에 전통주를 한잔 기울이고 있었을텐데. 숙소에 돌아가서 맥주나 마셔야 겠다.


마침 숙소에 들어오는 한국인 한명을 만났다.
근처에 편의점이 있을리는 없고, 불안하지만 호스텔의 자판기에 모험을 걸어본다. 50%의 확률(신뢰도 95%, 표본오차 ±3%)을 기대한 나는 바로내앞에서 물안나온다고 자판기에 화를내고있는 여행객을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한다. 얘야 성질내지말고 여기서 사흘만 지내보렴.
다행히 내 맥주는 나왔다. 약오르겠지만 미안.
둘은 맥주한모금으로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있다.
피곤한 밤이다.


2005.06.17. -zork2k- Milano


2006/07/18 20:41 2006/07/18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