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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7 Frankfurt

zk's travels 2006/02/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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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마치고 갑자기 m이 이곳을 뜨자고 제안한다. 그녀는 Amsterdam을 싫어하는 눈치다. 한시라도 빨리 이곳을 뜨겠다는 그녀를 따라서 중앙역으로 향한다. 이대로 이 도시를 떠나게되는것일까. 오만가지 갈등들이 몰려온다. 여기서 혼자 떨어져 각자의 갈길을 가느냐 아니면 독일로 향하느냐의 고민을 수차례 되풀이 했다. 여행의 종착지가 파리 임을 감안할때 이곳을 다시찾을수 있는 기회가 생기리라믿고 기차표를 예약하기위한 줄을 기다린다. Berlin이냐 Munchen이냐. 두 도시의 고민끝에 결국 근처의 Heidelberg에 다녀올 요량으로 Frankfurt으로 향하는 ICE에 오른다. Munchen으로 가기위해 표를 알아보던 m역시 나와 동행하게 되었다. 자 이제 독일이다.


애초에 독일은 지나가는 나라로 생각하고 있었다. 특별히 생각해둔곳도 없었을뿐아니라 독일에대한 호기심은 오직 맥주에 있었기에, 이곳은 그저 다음장소로의 이동을 위한 거점 정도였다. 여행자 안내소에서 소개받은 호스텔을 오늘의 숙소로 정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엄청난 햇살에 피부가 타는 소리가 들리는듯하다. 한국의 8월의 너무나도 맑은날 그것보다 좀더 강한 강도로 내리쬐고 있다. 며칠전까지만해도 2월의 날씨였는데 남쪽으로 얼마나 내려왔다고 이토록 뜨겁단 말인가. 게다가 버스기사는 점심시간이라며 버스안에서 문잠그고 샌드위치로 식사를 하고있다. 드디어 올라탄 버스는 그토록 깨끗한데도 불구하고 에어콘이 없다. 집을 나선지 일주일째 느끼는 유럽의 커다란 특징. 대중교통에 에어콘이 없다. 또한 버스들은 타고내릴때 보행도를 향해 극단적으로 기울어진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유모차를 위한 배려일게다. 교통의 요지인 이곳의 택시는 Mercedes와 BMW이다. 또한 이사람들 벤츠에서 포니엑셀 소리날때까지 끌고 다니며 세단보다는 주로 웨건이나 벤이 많은 편이다.


10여분쯤 달렸을까, 강가의 깨끗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Youth Hostel의 기원 독일인 만큼 시설하나는 왠만한 호텔 이상으로 깔끔하고 좋다. 스코틀랜드 스커트 입은 남자녀석이 돌아다니고 있다. 각국의 여행자들이 모인듯 하다. 수퍼마켓에 들러 간단히 콜라와 물을 구입한다. 다들 역겹다는 탄산수가 나는 무척이나 먹을만 하다. 오색약수나 초정약수같은 그런맛이다. 광장에 나가 선입견때문인지 도시적특성인지 무뚝뚝한 건물들을 둘러보며 벤치에 앉아 더위를 식힌다. 그런데, 집에서 가져온 슬리퍼의 끈이 끊어져버렸다. 광장한가운데서 이무슨 날벼락이란말인가. 여기까지와서 맨발의 청춘을 찍을순 없는 노릇이고, 물어물어 찾아간곳은 백화점이었다. 시장에서 파는 천원짜리 슬리퍼를 기대했건만, 매장에는 오직 Birkenstock뿐... 생각지도 않은 지출을하게되었다. 전화를 발견한김에 Munchen의 호스텔에 예약을 했다. Amsterdam에서 한번 데였던게 컸다. 숙소 예약을 할줄이야. 그동안 매달 3만원을 꼬박꼬박 채우던 수신자부담전화요금이 생각난 나머지 친구들 한테도 수신자부담 국제전화를 한번씩 날려줬다.




하루 교통권을 끊어놓고 U-Bahn, Tram, Bus를 갈아타며 한정거장씩 가고내리고를 반복하며 도심을 둘러본다. 유레일타임테이블 대신에 구하는 ThomasCook의 책자를 구하기위해 이곳저곳을 기웃거려봤으나 여의치 않았다. 역시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파지기 시작한 우리는 다시 광장으로 돌아왔다. 광장근처에는 어느곳이나 식당가가 몰려있기 마련. 점심겸 저녁으로 cafe의 노천에 앉아 소시지와 감자, 맥주로 주린배를 채운다. 약간 짭잘한 요리들은 입맛에 맛고 양은 말할것도 없다. 요리하나에 둘이 배터지게 먹은것 같다. 쇼핑안하고 먹는데 돈안아끼는 이런동행을 만난데 다시한번 감사하고싶다.




해가 슬슬 지기 시작한다. 확실히 런던에 있을때보다 해가 일찍지는것 같다. 숙소에서 피로를 풀다 저녁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새벽 2시반curfew. 호스텔연맹에 속해있는곳이라 그런지 쌩뚱맞게 통금시간이 있다. 야외까페에 찾아 이곳의 특산물인 Apel Wein을 주문했다. 달짝지근 한게 그냥 먹을만은 하다. 야경은 매우 심심하다. 수수한 불빛과 화려하지 않은 모습들. 대낮보다 더 썰렁한 거리와 사람들. 독일에 대한 첫인상은 생각한 그대로이다. 독일에서의 늦은밤은 달짝지근한 아펠바인과 함께 깊어가고있었다.





2005.05.27. zork2k -Franf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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