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토요일
숙소 침대에 누워 하루종일 졸다깨다를 반복하며 Da Vinci Code 완독. Luvoure에 가봐야지.
J&B 한병을 샀다. 취한다. 졸립다.
여기가어디지? Au revior.
20050702 Helsinki 20th floor, Paris -zork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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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거울앞에서 생쑈를 한다. 어제해 먹은 머리로 그냥 외출한다는 것은 전지구적 망신이다.
숙소의 밀짚모자 일행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어디론가 향하며 슬쩍 같이 나가자는 눈치였지만 애써 외면하며 혼자 빠져나왔다. 날씨도 좋고 기분이다 낮의 Montmarte.
버스타고 Louvre를 지난다. 저 피라미드밑에 내려가 봐야 되는데 왠지 다빈치코드 2권을 읽고나서 가야될것만 같은 사명감이 괴로움을 더하고 있을무렵 낯익은 언덕이 눈에 들어온다.
밤과는 다른 상쾌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려는데 날씨가 궂어진다. 역시 흐린게 제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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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거리의 미술가들과 즐비한 cafe들.
왠지 배고픈 예술가를 위해 무언가 해야 된다는 의무감이 밀려왔지만, 내코가 석자인지라 Provance cafe에 들어섰다.
"곤니찌와?" -그래 안녕?
일본어 메뉴판을 가리킨다. -소레와...니혼진아니데스네 차라리 부러로시부리데스.
한번쯤 꿈꿔봤던 배고픈 예술가는 될수 없을것 같다. 대낮부터 steak에 wine으로 배를 두드리며 한두방을 떨어지는 비소리를 감상한다. 배부른 예술가는 해봄직 하리라. 이것저것 대책없이 먹다보니 식비가 꽤 나와버렸다. 아들을 용서하소서..분노의 마스터카드가 오랫만에 빛을 발하고 있다.

비가 그쳐서야 cafe를 빠져나왔다. 말로만 듣던 눈깜짝하는사이 팔찌를 감아서 강매한다는 흑인들이 즐비하다는 이거리. 동네에서 whatsup man yo 하며 지나갈법한 순박한 애들이 '즐비'했다. 장식줄 감는 솜씨를 구경해보고싶었지만, 점심을 거하게 먹은지라 손목도없고 손가락도없어서 발가락에 감아달라며 말장난만 하고있다. 와서 앵기기는 하는데 악의없는 그들의 얼굴에서 왠지 길거리 농구라도 한게임 해줘야 할것같다. 오늘은 형이 좀 바뻐서... 안녕....
별생각없이 지하철을 잡아타고 가다보니 다시 des Champs-Élysées.
Sophie를 만나러 가볼까...아직 할줄아는 불어라고는 다섯마디도 안되는걸.
그냥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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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칙칙한게, 거리에서 악기를 연주해볼까 자전거를 사볼까 눌러앉을까 하는 잡념들을 와인에 녹여 마시며 7월의 첫날을 보내고 있다.
7월의 첫날 아파트 발코니에서 알딸딸한채 씀
2005.07.01 -zork2k-




